RISE ESG 사회책임투자 ETF, 상위 10종목을 더해 봤습니다

RISE ESG 사회책임투자 ETF, 상위 10종목을 더해 봤습니다

이름에 ESG와 사회책임이 붙어 있으면 담는 종목도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상위 두 종목은 코스피200 상품과 같습니다. 순서만 바뀌어 있습니다. 그리고 상위 10종목 비중을 더하면 이 상품이 코스피200 상품보다 더 집중돼 있습니다. 반면 총보수는 17배 넘게 비쌉니다. 운용사 공식 상품 페이지의 같은 날 숫자로 확인한 결과입니다.

무엇을 따라가는 상품인가

정식 명칭은 KB RISE ESG 사회책임투자 증권 상장지수 투자신탁(주식)이고 종목코드는 290130, 상장일은 2018년 2월 27일입니다. 기초지수는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S)이며, 운용사 설명은 ESG 평가항목 중 사회책임(S) 분야 상위기업으로 최소 130종목으로 구성되며, 유동시가총액가중방식으로 산출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여기서 두 단어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하나는 ‘사회책임(S) 분야 상위기업’이라는 선별 기준이고, 다른 하나는 ‘유동시가총액가중방식’이라는 담는 방식입니다. 앞은 ‘누구를 넣을지’를 정하고, 뒤는 ‘얼마나 넣을지’를 정합니다. 시가총액으로 비중을 주면, 아무리 후보를 골라도 큰 회사가 큰 비중을 가져갑니다. 아래 표가 그 결과입니다.

같은 날, 두 상품을 나란히 놓으면

비교 대상은 같은 운용사의 코스피200 상품인 KB RISE 200 증권 상장지수 투자신탁(주식)(종목코드 148020, 상장일 2011년 10월 20일, 기초지수 KOSPI200)입니다. 운용사가 같으면 표기 기준이 같아 비교가 깨끗합니다. 두 상품 상세 페이지의 2026년 9월 3일 기준 값입니다.

항목 RISE ESG사회책임투자 RISE 200
총보수(연) 0.3%
(지정참가 0.01 · 집합투자 0.25 · 신탁 0.02 · 일반사무 0.02)
0.017%
(지정참가 0.001 · 집합투자 0.001 · 신탁 0.01 · 일반사무 0.005)
순자산 637,667,588,285원 4,273,995,293,321원
1위 종목 SK하이닉스 31.21% 삼성전자 33.42%
2위 종목 삼성전자 26.87% SK하이닉스 26.21%
3위 종목 SK스퀘어 5.14% SK스퀘어 2.57%

상위 세 종목이 같습니다. 1위와 2위는 순서만 바뀌었습니다. ‘사회책임 상위기업’을 골랐는데도 결과가 이렇게 나오는 것은, 선별을 통과한 대형주가 시가총액 가중에서 다시 큰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따라가는 상품인가

집중도를 더해 보면 순서가 뒤집힌다

상위 10종목 비중을 각각 더해 봤습니다. 페이지에 표시된 값을 그대로 합산한 것입니다.

  • RISE ESG사회책임투자: 31.21 + 26.87 + 5.14 + 4.41 + 2.93 + 2.05 + 1.89 + 1.73 + 1.66 + 1.64 = 79.53%
  • RISE 200: 33.42 + 26.21 + 2.57 + 2.22 + 1.48 + 1.47 + 1.30 + 1.03 + 0.96 + 0.96 = 71.62%

상위 2종목만 보면 58.08%와 59.63%로 비슷합니다. 그런데 3위부터 10위까지를 더하면 21.45%와 11.99%로 벌어집니다. 종목 수가 최소 130개인 지수가 코스피200 지수보다 상위 10종목에 더 몰려 있다는 뜻입니다. 후보가 200개에서 130개로 줄면서 남은 대형주의 몫이 커진 결과로 읽힙니다.

이 숫자가 뜻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이 상품을 ‘코스피200 대신 사회책임 기업에 분산하는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전제가 어긋납니다. 분산은 오히려 덜 되고, 반도체 대형주 두 종목의 움직임에 더 크게 좌우됩니다.

보수 0.283%포인트가 1년에 얼마인가

총보수 차이는 0.3%와 0.017%, 약 17.6배입니다. 금액으로 바꾸면 감각이 잡힙니다.

보유 금액 ESG사회책임투자 연 보수 RISE 200 연 보수 차이
1,000만원 30,000원 1,700원 28,300원
5,000만원 150,000원 8,500원 141,500원

다만 총보수가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의 전부는 아닙니다. 실제로 떼어 가는 항목이 어디에 적혀 있는지는 ETF 비용이 어디에 공시되는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그리고 위 표는 수익률을 넣지 않은 비용만의 비교입니다. 두 상품의 수익률은 조회 시점에 따라 달라져 이 글에 숫자로 적지 않았습니다. 확인은 각 상품 상세 페이지의 수익률 화면에서 같은 기간으로 놓고 하시기 바랍니다.

사기 전에 확인할 세 화면

  1. 상품 상세 페이지에서 총보수를 봅니다. 이때 항목별 내역(지정참가·집합투자·신탁·일반사무)의 합이 표시된 총보수와 맞는지 확인하면 목록 화면에서 잘못 읽는 일이 없습니다.
  2. 구성종목 화면에서 상위 10종목 비중을 더해 봅니다. 한 줄 계산이면 그 상품이 실제로 무엇에 걸려 있는지가 나옵니다.
  3. 기초지수 설명에서 ‘가중 방식’을 확인합니다. 시가총액가중이면 종목 수가 많아도 상위 쏠림이 남습니다. 동일가중이나 상한(캡)이 있는 지수는 결과가 달라집니다.
  4. 이름에 담긴 테마와 실제 구성이 다르면, 그 차이를 감수할 이유가 있는지 스스로 정합니다. 이 상품의 경우 감수하는 대가가 연 0.283%포인트의 보수입니다.

위 수치는 운용사 공식 상품 페이지 RISE ESG사회책임투자와 RISE 200에서 2026년 9월 3일에 확인했습니다. 구성종목 비중은 그날 기준이며 매일 바뀝니다. 이 글은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작성: jn 블룸 편집부 · 일반 정보이며, 중요한 결정 전에는 해당 기관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본 글은 의료·법률·투자 자문이 아니며, 개인 상황에 맞는 판단은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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